"연평도 공격, 유럽의 대북투자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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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국 영토 공격이 유럽 기업의 대북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고 유럽의 투자 자문회사와 국가 인지도를 평가하는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의 투자 자문회사인 GPI 투자사의 폴 치아 대표는 유럽기업의 대북투자에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유럽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폴 치아:

아직 대북투자를 취소하거나 연기한다고 결정한 기업은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마지막 순간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두 달 정도 지나야 연평도 도발로 대북투자를 취소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치아 대표는 북한의 컴퓨터 산업과 정보기술, 섬유, 농업 분야에 유럽 기업들이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무력 도발이 국가 인지도(National Brand)를 떨어뜨려 대북투자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국가경쟁력 평가 전문가가 진단했습니다.

영국정부 정책자문인 사이먼 안홀트 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의 국가 인지도를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본다며 대북투자를 망설이게 할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2005년부터 ‘국가인지도지수(National Brand Index)’를 발표해 온 안홀트 씨는 수출, 행정력, 문화, 국민성, 관광, 이민과 투자 등 6개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서 50위까지 산정하는 국가인지도지수에 북한이 포함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0월 공개된 2010년 국가인지도지수를 보면, 미국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일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수출과 투자 분야에서 20위 권으로 평가됐습니다.

안홀트 씨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지키고 선행을 베풀어야 국가 인지도가 높아진다면서 북한이 국가경쟁력을 뜻하는 국가인지도를 높이려면 이웃국가에 대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