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에 한반도 평화 중요성 역설"

MC: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유럽위원회의 브램 브랜즈 대외 국장은 북한측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유럽위원회의 브램 브랜즈(Bram Brands) 대외 국장은 이번 방북 중 북한측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랜즈 국장:

유럽연합과 북한 간의 정치적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하기 위한 12번째 정례 방북이었습니다. 한반도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측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The inter-Korean relation is a strong issue. And the EU has pressed, as we’ve always done, for the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유럽 내 비정부기구의 대북 지원을 총괄하는 브랜즈 국장은 특히 2011년 예산안이 유럽 의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연평도 사건이후 고조된 한반도 긴장이 대북 지원 예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랜즈 국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계획된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이 6일 현재 확정되지 않았으며 유럽연합은 정치적 문제를 인도적 문제와 분리한다는 방침이 있지만 이번 군사적, 정치적 긴장 상황이 예산안의 승인과 할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유럽위원회는 유럽의 민간단체와 각국의 적십자사 등을 통해 북한의 식량안보와 의료, 대체에너지 사업 등에 약 1천 6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계획(EU Program Support)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는 아일랜드의 ‘컨선(Concern World Wide)’, 프랑스의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 프랑스의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Triangle Génération Humanitaire)’, 벨기에의 ‘핸티켑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 독일의 ‘저먼애그로액션(German Agro Action)’, 그리고 영국의 ‘세이브더칠드런 UK(Save the Children)’입니다.

북한에서 식량안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독일의 비정부기구 ‘저먼 애그로 액션’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북한사업 담당관과 식량안보와 병원 개보수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프랑스의 비정부기구 '프리미어 위장스'의 세나드 하산바식(Senad Hasanbasic) 북한 사업담당관은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정치적인 상황과 별개로 대북 사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럽의회의 또 다른 관리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내년 유럽연합의 대북 지원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대북 민간 지원 활동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긴 이른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유럽연합 하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사업이 대부분 식량안보를 중심으로 한 인도적 지원으로 정치적인 영향을 덜 받지만, 유럽 의회와 이사회(European Parliament and Council)가 2011년 예산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발표할 때까지는 연평도 사건이 대북 지원금 규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의회 레오니다스 돈스키스(Leonidas Donskis) 리투아니아 의원과 북한 인권과 민주화에 힘쓰는 인권 단체의 연합체 '인권과 민주화 네트워크(Human Rights and Democracy Network)'는 7일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차원에서 국제사회에서의 갈등을 막고 민주화와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회의를 개최합니다. 이 회의를 계획한 국제 비정부기구 연합체는 유럽연합의 대내외적인 정책에 민주화와 인권 문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