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위기 속 유럽 관광단 14일 방북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에서도 북한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는 오늘 14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또 평양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인으로 구성된 외국인 관광단이 오늘 14일 북한에 들어갑니다. 중국 북경에 본부를 두고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여행사는 북한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과는 상관없이 오늘 예정된 관광객 15명이 평양에 들어간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3일 밝혔습니다.

고려 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럴 (Simon Cockerell) 대표는 영국과 호주,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온 관광단이 14일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북한을 여행할 예정이며, 양각도 호텔에 묵고, 평양 시내, 만수대 동상, 판문점 등을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여행뿐만 아니라, 4, 5월에도 계속되는 관광 상품에 신청한 외국인들이 지금만 해도 10명이 넘는다면서, 북한이 인공위성 또는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을 비롯해 한반도에 긴장을 불러오는 사안들과 북한 방문은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고려여행사가 아리랑 공연이 예년처럼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열린다고 예상하고 이 기간에 북한을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에도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달 4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북한 관리들은 평양 시내 한복판에 고층 쇼핑센터를 세우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고층 호텔, 건물 등 관광 시설에 대한 유럽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연합 뉴스는 "보통강 호텔이 지난해 미국, 중국, 아랍, 유럽 사람들로 넘쳐나 수백만 달러에 상당하는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는 남북 합영 기업인 평화자동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평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들로 북적거린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