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2013년까지 3년간 대북 지원 사업에 2천만 유로를 책정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브램 브랜즈(Bram Brands) 대외 협력 국장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EU Program Support)'하에서 활동하는 6개 민간구호단체에 2천만 유로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
브랜즈 국장
: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한 예산은 2천만 유로입니다.)
브랜즈 국장은 그러나 각 단체에 지원되는 정확한 액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럽 민간 단체는 프랑스의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와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 도이췰란드의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 아일랜드의 컨선(Concern World Wide),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UK), 그리고 벨기에의 핸디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입니다.
프랑스의 프리미어 위장스는 북한에서 식용토끼 번식법을 전수하는 등의 식량 안보 사업을 펼쳐왔고 토끼 번식 사업이 올해로 마무리 되면서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염소 목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럽 연합은 이 단체의 토끼 번식 사업에 2009년부터 3년간 99만 유로를 지원했습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또한 2009년부터 평양과 남포 등에서 병원 4곳을 개보수하고 의료기기를 지원하는 등 보건 위생 사업도 펼쳐 왔습니다.
또 다른 프랑스의 민간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올해 황해북도 사리원 군에서 139만 유로 규모의 젖소농장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회보육시설 등이 돌보고 있는 6세미만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한편, 이 단체가 함경남도 영광군과 신흥군에서 운영하는 약 100만 유로 규모의 양어장 사업도 내년 10월까지 진행됩니다. 이 단체는 강원도 문천에서 11월말까지 2년에 걸쳐 약 40만 유로를 들여 수로개선 사업도 펼쳤습니다.
도이췰란드의 저먼 애그로 액션은 평양 인근과 평안남도 순천시 협동 농장 등 식량 확보가 어려운 도시의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태양열 온실과 경사지 관리법을 중심으로 한 대북 사업에 앞으로 3년에 걸쳐 약 400만 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벨기에의 핸디캡 인터내셔널이 함흥 장애인 복지 센터와 원산 장애인 학교에서 장애인 복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은 농업 개발 사업과 의료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컨선은 농업용수 관개사업 등 농업 개발 사업과 위생시설 개선 작업을 돕고 있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체에너지 사업도 벌일 계획입니다.
유럽연합은 2006년부터 ‘유럽연합 지원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식량 안보, 수질개선과 보건 사업 등을 펼쳐 왔고 200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북한에 2천 200만 유로 이상의 금액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