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수해 복구를 위해 유럽연합이 나섰습니다. 전세계 구호단체에 20만 유로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럽연합 산하의 ‘인도적 구호 및 시민보호 위원회(ECHO; European Commission’s Humanitarian Aid and Civil Protection)는 지난 5일 구호자금 배분현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동아시아지역 열 개 나라에 나눠준 지원금은 모두 5천2백만 유로. 미화로 6천 5백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지원금은 버마와 필리핀을 비롯해 홍수와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나라를 위해 쓰여진다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긴급구호 지원금은 유럽연합의 27개 회원국이 해마다 내는 비용 가운데 일부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원회는 이 가운데 20만 유로, 즉 미화로 25만 달러를 북한을 위해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 공보 담당관은 지원금은 긴급구호를 위해 쓰여지게 되며 북한의 경우 정확한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 7월과 8월에 발생한 큰물 피해 직후 국제적십자사와 유엔산하기구, 그리고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정부 구호단체에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공보담당관: 돈은 우리가 직접 북한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고 유엔 산하기관을 비롯한 각 민간 구호단체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단체는 현장에서 각자 맡은 지원사업대로 자금을 사용하게 됩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버마가 1천9백만 유로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았고 몽골이 북한과 비슷한 수준의 20만 유로를 지원 받았습니다.
유럽연합의 인도적 구호 및 시민보호 위원회는 현재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년에 100여개 나라에 살고 있는 1억 5천만여명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전세계 200여개 단체 및 기구와 함께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