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북한 당국은 자유무역지대 설치와 무관세 혜택을 내걸고 적극적인 해외자본 투자 유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이 투자 설명회에는 스페인,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의 기업40여개가 참가해 북한과 무역을 포함해 대북 투자에 관한 전략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베이징 투자 설명회에서는 세계적인 대기업인 ING, 유니레버 등이 참여해, 그동안 대북 사업을 하면서 직접 겪은 혜택과 경험 등을 다른 '예비 대북 투자기업' 들과 공유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유니레버와 ING는 그동안 대북 투자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과 유럽 간 무역과 투자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보다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설명회를 주최하는 네델란드의 GPI 컨설턴시 사 는 "이미 북한이 무역 관세를 비롯한 영업세, 수익세 등 각종 세금을 0% 수준으로 낮춰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고, 북한에 이미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Zone)와 재생에너지, 농업, 관광 산업 분야 등 자유무역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번 대북 투자설명회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폴 치아 대푭니다.
폴 치아: 이번 투자 사업 설명회는 유럽 기업들이 북한과 무역과 투자를 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 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자유무역지대와 자유무역산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등 파격적인 제안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폴 치아 대표는 최근 이뤄진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이미 많은 유럽 기업들이 북한의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최근들어 북한이 유럽 자본을 유치하는데 적극적이라며 풍력, 태양에너지, 수력 에너지, IT 정보 기술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럽 기업의 대북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GPI 컨설턴시사는 올해 초 북한 관리들이 평양 한복판에 쇼핑센터를 건설할 포부를 밝히는 등 매우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점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바 있습니다. 북한 관리들은 최근 외벽 유리를 부착하는 공사에 착수한 105층 짜리 류경 호텔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같은 고층 호텔, 건물 등 관광 시설에 대한 유럽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GPI 컨설턴시 사는 올해 3월 네덜란드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5월 유럽 대북 사업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북한 무역 대표부와 상공회의소 대표들을 만나 대북 사업에 관한 자료 구축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대북 투자 상담과 유치를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