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규모 국제행사 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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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외국 기업을 겨냥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는 물론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공략 등 다목적 의도로 분석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2 평양기계설비전람회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평양에서 열립니다.

북한의 조선국제전람사가 대만의 찬차오인터내셔널과 함께 개최하는 이번 전람회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CNC공작기계와 선박, 채굴, 상품포장 등 여러 분야의 기계설비가 출품된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전했습니다.

이번 기계설비전람회 외에도 올 들어 북한에서는 대규모 상품 전람회와 경제 관련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국제보험토론회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녹취: 여러 나라 대표들과 주조 외교 및 무역 대표부, 국제기구 대표들을 비롯한 국내외의 모든 토론회 참가자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북한의 조선민족보험총회사와 아시아 아프리카 보험 및 재보험연맹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중국과 러시아, 영국, 스위스 등 각국의 보험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5월에는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가 중국, 영국 등 10여개국 27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습니다. 이 전람회는 올 가을에 한 차례 더 개최될 예정입니다.

북한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은 국제 교류는 물론 외국 기업과 합영합작 등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입 등 다목적 의도로 분석됩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다음 주 열리는 평양기계설비전람회에 참가할 기업은 북한을 포함해 중국, 독일(도이췰란드), 싱가포르, 이탈리아(이딸리아), 체코(체스꼬), 대만(중국 타이베이) 등에서 60개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애초 찬차오인터내셔널 측이 예상했던 90~100개 기업 참가에는 훨씬 못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