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문화·스포츠 교류 활발해 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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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새로운 지도체제에 들어선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의 일환으로 문화나 스포츠 교류의 활성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북 간 합의에서도 양국 간 비정치적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제기됐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해 미국 뉴욕시에서 선보인 시범공연으로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북한 조선태권도시범단이 올 여름 미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올해 3회째 북한 태권도 선수의 미주 순회공연이 열리는 것은 스포츠를 통한 미-북 관계개선에 있다고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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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태권도타임스 대표

] 우리는 정치도 모르고 정치인도 아니고. 단지 꾸준히 내가 태어난 분단국가와 또 내가 사는 이 나라를 위해서 무도인들이 다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 (올해 태권도 행사도) 두 나라가 모두 원하는 것 같아요. (미국) 이 일 때문에 국무부에서 연락이 자주 와요. 일이 얼마나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북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네요. 좀 잘 해 보려고 하는 것이지요.

이어서 정 대표는 “2008년 미국 뉴욕필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공연이 개최된 것이 이후 열린 제2차 태권도 순회공연과 무관하지 않으며 조만간 미-북 간 또 한 차례 음악 행사를 여는 계획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은 2008년 뉴욕필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이 양국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되면서 이후 답방 형식으로 추진돼 온 것으로, 음악 교류를 통해 양국 간 해빙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시도입니다.

스포츠나 음악을 통한 교류와 함께 양국 간에는 마술 교류도 계획돼 있습니다.

국제마술사협회와 북한마술협회는 올해 미국인 마술사의 북한 방문과 북한 마술사의 미국 방문을 각각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마술사협회 관계자들은 오는 4월 북한을 방문해 7월에 열릴 협회 연례총회에 북한 마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마술 정보와 기술 교환 뿐 아니라 인적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인적 교류 행사로 미-북 간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논의 중입니다.

그 동안 미국 적십자사가 조선 적십자사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가족의 서한을 전달하고 생사 확인을 시도한 것과는 별도로 미국 정부가 직접 북한과 접촉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 중임을 들었다고 미주한인시민연맹의 한 관계자는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