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익스체인지 “북한 여성 경영인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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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가 북한에서 여성 경영인을 배출하고 연수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조선 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가 내년 상반기 북한에서 여성 경영인을 육성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이 기구는 여성 경영인 연수 프로그램을 북한의 재무성과 협의 하에 추진하고 있으며, 제프리 시 조선 익스체인지 회장이 최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제프리 시 회장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재무성 담당자들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클 뿐만 아니라, 연수에 대해 원하는 바도 뚜렷하다고 말했습니다.

시 회장은 애초 일주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중점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연수 프로그램을 구상했지만, 북한 재무성 담당자들은 더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재무성 담당자는 이번 연수를 통해 조선 익스체인지가 다룰 연수 분야와 주제도 미리 선별해놓고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시 회장은 북한 여성들이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관리직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 회장은 자신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의 관리직을 맡고 있는 고학력 여성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그들은 능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에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요식업 등에서 중간 또는 고위 관리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8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최초 대형 마트로 알려진 ‘평양광복지구 상업중심’의 김영옥 지배인이 여성 경영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이 기구는 소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 관영통신 녹취) 김영옥: 국가적인 관심 밑에 봉사에 필요한 모든 상품들이 매일 빠짐없이 원만히 보장되고 있습니다.

한편, 조선 익스체인지는 내년부터 베이징 사무소 직원들을 정규 직원으로 고용하고 상근 사무실로 지정해 더 많은 북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