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청년 작가 4명이 그린 미술 작품 전시회가 개최됐습니다. 익명으로 출품된 작품들은 북한의 체제선전용이 아닌 평범한 작품들이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간행물 '사회외교리뷰'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뉴욕 유엔본부 대표단홀(Delegates Hall)에서 북한 청년 작가들이 그린 미술 전시회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비영리 단체 ‘아이 아트 인터내셔널’(Eye Art International)이 주최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북한 청년 작가 4명이 익명으로 출품했으며 북한 당국의 승인 없이 전시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복을 입은 단아한 여성을 그린 그림과 평양을 배경으로 한 모녀가 그려진 그림 등이 출품됐습니다. (사진 참고)
유엔 간행물 '사회외교리뷰'의 관계자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전시회는 북한 작가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전시회로 인해 작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문화평론가 임채욱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유엔 본부에서 개최한 북한의 이름 모를 작가들의 전시회는 매우 주목되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8월 이맘때에는 북한의 중앙미술창작사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전시회를 크게 개최했는데 올해는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북한에서 체제 선전용을 위한 그림만 전시가 허용되지만 이번 전시회 그림은 북한의 승인 없이 익명으로 출품돼 눈길을 끈다고 밝혔습니다.
임채욱 : 북한당국 모르게 반출했다는군요. 하기야 북한당국도 체제선전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기회도 된다는 면에서 알고도 묵인했을 수도 있지요. 북한당국도 3년 전에는 런던에서 북한미술을 선보이는 해외전시회를 열기도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