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한과 중국 화가들이 제작한 판화 작품이 중국 지린성의 한 대학에서 전시중입니다. 남한과 중국의 대학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 북한은 만수대창작사 소속 화가들의 작품을 내놨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 동북아국제판화작품전이 25일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 미술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연변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내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남북한과 중국의 판화 98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연변대학 미술학원과 연변미술가협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주요 미술대학이 주로 교육 목적에서 참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연변대학과 천진미술학원, 길림예술학원이, 그리고 한국은 홍익대학이 이번 전시회를 후원했고 교수와 학생들이 제작한 판화 작품을 주로 전시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대학이 아닌 만수대창작사가 전시회를 후원하고 자체 제작한 판화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분야별로 최고의 예술가들이 모인 만수대창작사는 북한 최고의 미술창작단체입니다.
만수대창작사가 평양미술대학 등을 제치고 이번 판화 전시회에 직접 참가한 건 최근들어 이 단체가 해외시장 개척에 열심인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의 예술품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 전선에 만수대창작사가 가장 선봉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매체 (녹취): (만수대창작사는)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수많은 나라들에서 미술 전시회, 미술 전람회를 대성황리에 진행하고,….
중국 언론은 이번 전시회가 동판화와 목판화, 석판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적 특색이 다른 판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습니다.
또 화풍이 다양하면서도 기법이 정교해 작가들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예술에 대한 신념이 작품 속에 잘 담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연변대학 측은 앞으로도 교육 측면에서 남북한과 중국이 서로 소통하면서 전시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 해 중국에 이어 앞으로 남북한에서도 돌아가면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