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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2일 개막되는 여수 세계박람회에 북한의 참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참가토록 하기 위한 대회 조직위원회의 노력도 대단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세계박람회가 열립니다.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최종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3대 국제 행사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기는 1993년 대전박람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녹취: 강동석, 여수 박람회 조직위원장]
“여수 엑스포 3개월을 통해서 13조 원의 부가가치가 형성되고 약 8만 명의 고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번 여수 세계박람회에는 106개 나라, 9개 국제기구가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박람회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북한의 참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위해 전시 공간은 물론, 전시에 필요한 재정적인 지원도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녹취: 강동석, 여수박람회 조직위원장]
“북한의 참가에 대비해서 1천100㎡, 참가 국가 중에서는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관을 유보해 두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여수시는 북한이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통일부가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주 러시아 외교관 출신인 박종수 교수가 “북한의 여수박람회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방북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종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교수]
“시민의 의지를 결집해 북한에 직접 방문하려고 합니다. 가서 당국자들을 만나 설득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주변 국가와도 협력해 북한의 참가를 성사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아직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악화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의 박람회 참가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인터뷰: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대회 참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요. 북한에서는 아예 메시지 자체도 접수하지 않고 있을 겁니다. 북한은 당분간 남북교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2007년 박람회 개최지 선정 당시 북한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해 여수 개최를 적극 지지해주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