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16일 폐막된 북중 간 첫 종합박람회에서 72건의 대북 투자, 무역 의향서가 체결돼 협의된 계약금만 12억6천만 위안(미화 2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북한의 강력한 개방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북중경협의 실체가 여전히 과장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3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개막돼 16일까지 나흘 간 열린 제1차 북중경제무역박람회에서 모두 72개 투자 무역 의향서가 체결됐다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넷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 중국을 포함한 20개국에서 6천 명의 상공인들이 이번 박람회에 참석했다며 협의된 계약금액만 12억6천만 위안 (미화 2억 달러)에 이른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최근에 개최된 북중 양국 간 경협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이번 박람회를 통해 북한의 ‘강렬한 개방 신호’를 엿볼 수 있었다고 중국 측은 평가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이번 행사에 300개 기업 대표가 포함된 500명 규모의 대규모 사절단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중국 측은 전했습니다.
북한 관리들도 외국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과 이익을 보호하고 외국 투자자와 투자기업에 대해 소득세 감면 등 우대정책도 실시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는 겁니다.
중국 관영 CC-TV도 북한이 최근 적극적으로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한국어 방송 녹취: 최근 몇 년간 조선은 수 차례의 전시회에 참석하거나 전시회를 열어 여러 나라와의 경제무역관계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조선은 이미 20여 건의 외자 관련 법규를 제정 수정하여 여러 나라와의 경제무역분야에서의 협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중 양국 간 경제협력이 표면적으로는 활성화할 조짐인 것과 달리 북중경협이 실제보다는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신현덕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신현덕 교수 : 중국이 북한에게 해 주는 게 뭔지 자세히 살펴 보면 실제로는 별로 없습니다.
지난 1년간 중국 산동대에서 강의하다 지난 9월 한국에 돌아온 신 교수는 북한과 중국 간 무역 거래량은 실제 매우 작은 규모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신현덕 교수 : 중국에서 북한과 경협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에 별로 이익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는 중국 기업 사이에서도 한국과 교역하는 게 훨씬 더 이익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