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차기 주력 전투기로 F-35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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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은 2016년부터 도입할 차기 주력 전투기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록히드 마틴 사의 F-35 전투기를 선정하고 그 결과를 14일 노다 총리에게 보고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낡은 F-4 팬텀 전투기에 갈음할 차기 주력 전투기로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 중인 F-35 스텔스 전투기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방위성의 ‘기종 선정 조정회의’는 록히드 마틴사의 F-35 전투기와 미국 보잉사의 FA-18E/F 전투기 그리고 유럽연합의 유러파이터 등 3 기종을 대상으로 그동안 면밀한 검토 작업을 벌여 왔습니다.

방위성은 특히 전투기 조종실의 조작 성능이 우수한가, 수리가 일본에서도 가능한가, 일본에서 전투기를 현지 생산할 수 있는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등에 주안점을 두고 분야별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방위성은 록히드 마틴사의 F-35 전투기가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 지상 레이더와 이지스 함의 정보를 통합해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연결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위성은 또 록히드 마틴사가 F-35 기체에 대한 정보 제공과 일본 기업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 주기로 약속한 점을 크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 전문가들은 40년 전에 도입된 F-4 팬텀 전투기로는 북한의 공작선 침입이나 미사일 발사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지만, F-35 스텔스 전투기가 도입되면 전투기 조종사가 지상 레이더와 이지스 함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북한의 움직임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20’과 러시아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T-50’이 2015년 이후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스텔스 기능이 가장 뛰어난 5세대 전투기인 F-35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방위성의 최종 결정을 16일 열리는 안보회의와 각료회의에서 정식 승인할 방침입니다. 일본정부는 또 F-35전투기를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총 구매 대수는 40대에서 50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실시된 시험 비행에서 각종 오작동이 발견되어 F-35의 생산이 대폭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2016년부터 시작될 방위성의 F-35 도입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