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인권단체인 한미연합회가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알리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샌드라 파히 박사가 나와 탈북자들을 만나 나눴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북한의 사회주의 실패와 외교정책 등을 강연하게 됩니다.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한인 인권단체인 한미연합회는 북한의 기아 현실과 인권탄압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THINK(Topple Hunger In North Korea)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홍보대사를 모집해 북한에 대해 함께 토론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북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회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관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하고 있는 샌드라 파히 박사를 초청해 오는 23일 세미나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푸른 눈의 외국인 파히 박사는 강의도중 서툴지만 때로는 한국말로 탈북자들을 만났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샌드라 파히 박사 : 탈북자들에게 머릿속에서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마음속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탈북 전에 물었어요. 탈북자들은 더 이상 여기서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어요.
파히 박사는 한국과 도쿄에서 북한에 대해 연구하며 많은 탈북자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특히 외국인인 자신과 탈북자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파히 박사 : 서울과 도쿄에서 인터뷰 많이 했어요. 탈북자들은 너무 아주 특별한 정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똑 같은 외국인 아니지만 나와 똑 같은 외국인 느낌, 한국에서 그런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쉽게 얘기할 수 있었어요.
파히 박사는 또 북한 사회에서는 여성 차별이 심각하다며, 일거리가 없는 남편들을 대신해 여자들이 여기저기서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사람들의 굶주림은 북한정권이 정치적으로도 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1980년 말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북한 주민 약 150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연합회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감자 때문에 탈북했다는 이야기을 듣고 북한의 굶주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아 많은 한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 한 탈북자는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이 감자를 훔치다 총살당했어요. 그래서 이번 띵크 대표들에게 더 쉽게 정확하게 알리고 싶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1990년대 북한 기근 발생원인과 피해규모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 군사적인 이슈보다는 북한 주민의 실생활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마친 후 한인 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과연 북으로 보낸 식량들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지급되는지 인도적인 차원에서 대북지원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