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가 북한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관광전람회를 다음달 개최합니다. 본격적인 중국인 북한관광철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람회는 북한이 최근 전례없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열리게 돼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오는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2013중국(단둥)국제공예미술품및관광상품전람회'에 북한이 참가합니다.
단둥시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 해 첫 대규모 국제전람회가 될 이번 행사에서 북한의 그림과 공예품, 특산품 등이 전시, 판매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는 이번 전람회에서 북한관광은 물론 습지에서 조류 탐사 행사를 개최하고 자전거를 이용한 주변 일주 등 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이색 행사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에 맞춰 북중 변경 관광 등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방침입니다.
총 규모 5천 평방미터 크기의 전람회장에는 200여 개의 전시 부스가 설치되며 북한 외에도 대만, 홍콩,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에서 35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해 10월 역시 단둥에서 열린 북중 간 첫 종합박람회에서도 북한은 기업 대표 300명이 포함된 500명 규모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방송 녹취: 최근 몇 년간 조선은 수 차례의 전시회에 참석하거나 전시회를 열어 여러 나라와의 경제무역관계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북중 간 국제관광상품전람회 개최 발표는 특히 북한이 연일 무력시위와 위협적 엄포를 쏟아내며 긴장을 끌어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북한과 중국이 약속이나 한 듯이 전쟁, 긴장고조 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양국 간 변경 관광 활성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북한과 접한 중국 지린성도 지난 달 북중러 3국 자가용 관광을 올해 대폭 확대키로 하는 등 북한관광 활성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이 물류산업과 함께 이 지역의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중앙정부도 최근 베이징~평양 고려항공 정기 항공편을 내달부터 주5회로 증편하는 안을 최종 승인해 중국인 북한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걸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북한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난관도 예상됩니다.
독일 캠핀스키 호텔그룹이 추진중이던 평양 류경호텔의 올 해 개장이 잠정 보류된 걸로 알려진 게 이를 뒷받침합니다.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는 현 상황이 해외 관광객과 자본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거란 지적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