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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동강변 홍수 사진을 조작해 미국의 AP통신사에 보낸 것은 자연재해와 관련해 국제재보험회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술수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AP통신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에게서 받은 수해 사진을 전세계에 배포했다가 뒤늦게 조작을 확인하고 거둬들이는 일이 벌어지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사진을 조작한 진짜 의도는 자연재해나 사고 또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가입한 국제재보험을 악용해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내려던 것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는 탈북자 김광진씨는 22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정권이 국제재보험을 통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대동강 홍수사진 조작도 그런 맥락에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김 선임연구원은 조선국영보험회사가 국제재보험 업무를 보고 있는데 매년 수천만 달러를 타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천만 달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상납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정권이 자연재해 등을 크게 과장하거나 조작해 국제재보험사들로부터 보험금을 받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진조작 사건도 같은 범주에 속할 것이라고 김 선임연구원은 판단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2005년 7월 고려항공 소속 헬리콥터가 평양 인근의 창고에 추락해 그 곳에 보관돼 있던 식량, 의류, 의료품 등 구호물자가 불에 타자 고려항공에 보험금을 지불했다면서 국제재보험사들에 보험금을 청구했었습니다. 국제재보험사들은 추락사고가 사기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북한측과 계약할 때 북한법에 따른다는 조항이 있어 패소했습니다. 결국 북한은 추락사건으로 3천920만 유로(미화로 약 6천만 달러)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