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등장한 장거리 미사일이 ‘가짜’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한국의 국방부는 “군 열병식에서 모형 미사일도 가끔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15일 군 열병식에서 선보인 장거리 미사일이 “종이로 만든 가짜”라는 의혹이 처음 보도된 건 지난 21일입니다.
“미사일 재질이 아니라 종이가 겹쳐져 있는 것 같다”고 미국 전문가를 인용해 일본 언론이 보도한 겁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측 열병식에 등장한 장거리 미사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종이 미사일’ 보도에는 번역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습니다.
윤원식 국방부 부대변인:
미사일 전문가가 그것을 종이로 만든 것이라고 얘기를 한 것이 아니고, 종이 상에, 서류상에 있는 어떤 미사일이다, 그러므로 그날 열병식에 나온 것은 일종의 모형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 부대변인은 또 다른 나라들도 열병식을 하면서 모형 미사일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원식 국방부 부대변인:
통상의 경우에 모형도 그런 열병식에는 가끔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도 ‘국군의 날’ 행사에 일부 미사일은 모형을 만들어 선보인 적이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미사일이 고가(高價)이거나 안전상의 이유가 있을 때 군 당국은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15일 북측이 선보인 장거리 미사일도 모형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북한이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지는 않았지만 개발 마지막 단계에 있다는 뜻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