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구제역 구호팀 내주 북 파견"

FAO는 다음주 중 구제역 전문가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경남경마공원 말 사육장에 구제역 방역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FAO는 다음주 중 구제역 전문가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경남경마공원 말 사육장에 구제역 방역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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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구제역 긴급 구호 요청에 대응해 다음 주 곧바로 수의사와 전염병 전문가로 구성된 3~5명 규모의 전문가단을 북한에 급파할 예정입니다. 북한 당국이 긴급 구호를 요청한 만큼 신속한 피해 규모 파악과 구호가 이뤄질 것으로 식량농업기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9일 구제역 관련 긴급 구호 지원 요청을 한 데 대해 "곧장 긴급 회의를 열어 다음주 중 전문가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필요한 지원의 종류와 규모를 빠른 시일 내 파악하는 것이 이번에 파견되는 전문가단의 핵심 역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구는 "이번 전문가단이 수의사, 전염병 전문가, 대북 사업 운영 요원 등 3-5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이 구제역 발병 사실을 통보하고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에 파견될 식량농업기구 전문가단은 북한 내 구제역 확산 현황을 정확히 진단 평가하게되며, 앞으로 북한 뿐만 아니라 지역적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포괄적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특히 북한이 직접 구제역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구호요청을 해온 만큼, 앞으로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신속한 방역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식량농업기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2007년과 2008년에 북한에서 소와 돼지 3천여 마리 이상이 구제역에 감염돼 살처분됐으며 당시 식량농업기구는 구제역 긴급지원으로 미화 43만달러를 북한 측에 제공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계자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농업성이 발송한 외교 서한을 통해 구제역 발생 사실의 통보와 함께 긴급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다음날인 10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전역에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1만여 마리가 감염됐다고 확인하고,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를 조직하고 전국에 '비상방역'이 선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