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축제에 잇따라 함께 참가하거나 참가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8일 중국 지린성 투먼과 옌지 일원에서 개막된 2013중국두만강관광축제에 남북한이 함께 참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연변방송은 이날 오전 축제 개막을 앞두고 열린 경제무역설명회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동해시와 심양주재 북한총영사관 대표단이 행사에 함께 참가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연변방송 (녹취):…, 대만항기국제회사, 대련정흥석화유한회사, 한국 동해시 대표단, 조선 주심양영사관 대표단, 일본 주심양영사관 대표단, 중국 조선족기업가협회 대표단 및 북경, 상해, 심수 등 지역의 저명한 기업가 대표단 16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생명의 강, 희망의 물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올 해로 네번째입니다.
축제가 펼쳐질 투먼시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투먼시에 북한전용공단이 조성되는 등 이 지역에서 북한과 무역, 관광 등 여러 방면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이 나란히 지역 축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북한은 이번 중국 투먼에 이어 다음 달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축제에도 함께 참가할 계획입니다.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 국제 군악축제에 한국 공군 군악대 60명과 북한군 군악대 100명이 동시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축제는 특히 한국군과 북한군 군악대가 한 행사에 처음으로 동시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