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원을 받은 국제 축구 지도자들이 지난달 초와 이달 초,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체육 교원들과 학생들에게 최신 축구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 7일부터 11일까지 그리고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평양국제축구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의 지도자 연수회가 열렸다고 이 기구의 관계자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홍보국 대변인은 북한 전국의 청소년 체육학교 지도교원들과 청소년들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연맹 기술연구팀 소속으로 홍콩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콱카밍 강사가 지난달과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강습에서는 현대축구의 흐름을 북한 축구 지도자와 청소년 선수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국제 축구 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해서 진행한 이번 지도자 프로그램은 국제축구연맹이 가난한 나라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개발 활동’ 사업 중 하나로 심판 육성, 여자 축구 지원, 그리고 남자 축구 등 세 분야로 나눠 해마다 열립니다.
개발활동 사업 외에 북한은 축구 관련 시설을 지원하는 ‘골 프로젝트(Goal Project)’와 축구공 보내기 지원 대상 국가에 포함됩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약 50만 달러를 지원해 평양에 국제청소년 축구학교를 세우는 등 2000년대 중반까지 약 200만 달러를 지원해 여섯 곳의 축구시설을 개보수했습니다.
FIFA 대변인: 평양 국제축구학교는 국제축구연맹이 가난한 나라의 축구 관련 시설을 지원하는 '골 프로젝트'로 승인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북한의 핵개발 강행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로 국제축구연맹의 대북지원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약 166만 달러의 자금으로 북한의 축구 인재를 양성하고 시설을 늘리려 했지만 국제제재 영향으로 송금 길이 막혀 지원 사업을 중단했다고 지난 3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기구의 대변인은 축구 지도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지원 외 최근 진행한 대북지원과 관련해 후원사가 제공한 축구공 500개를 지난해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축구연맹은 1998년 ‘골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가난한 나라에 축구 기간시설을 구축하는 지원 사업을 해왔습니다.
2001년 45만 달러를 들여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잔디를 교체한 것이 북한에 대한 첫 지원 사업이었으며 2004년 2월, 북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북한축구협회의 본관과 대표선수 합숙소의 보수를 위해 41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