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북-마다가스카르 친선경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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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축구연맹이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과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있는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의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축구 연맹의 사린드라 대변인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과 친선 경기를 제안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사린드라 대변인은 세계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은 기관이 오는 11월 북한 축구대표단을 마다가스카르로 불러 친선경기를 하겠느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지만, 친선 경기 일정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마다가스카르의 친선 경기가 성사된다면 경기 날짜는 세계축구연맹이 11월의 국가대항전 날로 정한 14일이나 18일이 됩니다. 경기장소는 마다가스카르의 수도인 안타나리보의 마하마시나 시립경기장이라고 마다가스카르 축구연맹이 밝혔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2010년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천km 정도 떨어진 인도양의 섬나라입니다.

북한은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지난 6월 이후 한차례의 국가대항경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북한과 함께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한국, 일본, 호주는 지금까지 2경기 이상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면서 월드컵 대회에서 목표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마다가스카르와 친선경기를 한다면 북한의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첫 국가대표단 경기가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 선수들이 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할 기회를 미리 얻게 됩니다.

전 세계 32개 나라가 지역 예선을 통과해 출전하는 월드컵 대회는 내년 6월 11일부터 한 달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립니다.

9월 10일 현재, 개최국인 남아공을 비롯해 총 10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남북한과 호주, 일본 등의 아시아 4개국을 포함해 유럽의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아메리카의 브라질, 그리고 아프리카의 가나가 2010년 월드컵 대회의 지역 예선을 통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