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지난해 북 수해, 복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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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는 지난해 8월 시작한 북한 수해 복구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이 기구는 사업 완료 보고서를 통해 식수 시설의 파괴로 인한 공급 단절을 가장 큰 홍수 피해 중 하나로 지적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여름 장마 때문에 북한 전역에서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북한 신의주 지역 돌발 홍수 피해에 대한 긴급 지원 사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3일 ‘긴급구호 사업 최종 보고서’(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 DREF Operation final report)를 내고 “지난해 8월 북한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북한 수재민 1만6천 명을 지원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지난해 홍수로 인한 가장 큰 피해 중 하나로 식수 공급 문제를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당시 신의주 일대 현장 검사 결과 주요 수도 공급 시설과 정수 처리 시설 2곳이 완전히 잠겼으며, 수도관이 완전히 훼손됐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식수 공급 시설의 파괴로 북한 주민 10만 여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해 고통받았다면서 “지난해 10월 중순 까지 신의주 지역 내 물 공급 시설이 복구되는 데 시간이 걸려 ‘이동식 정수기’ 2대를 급히 지원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의주 일대 2만 8천 가구에 안전한 식수 약 600만리터를 제공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또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응급 구호품 1천 84 상자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 적십자사는 당시 신의주 당국으로부터 비상 사태를 보고 받고 당일 ‘재난 대응 관리팀’을 만들어 신의주에 급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파된 ‘재난 대응 관리팀’은 긴급 구호품의 수요를 파악해 주방기구, 담요, 식수 정화제 등이 포함된 구호품 상자를 2천 500가구에 분배했습니다.

이에 더해 국제적십자사는 추가 홍수 대비를 위해 북한 홍수 피해 취약 지역에 사는 2천 500가구에 재난 방지용 물품 등도 제공했습니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북한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수량이 7월 내내 평년보다 20∼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또 북한 지역의 수해와 관련해 "지난해 여름철 폭우와 겨울철 폭설 등으로 전반적인 수해 방지 기반 시설이 취약하기 때문에 올해 여름 강수가 집중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