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홍수용 긴급 구호품 10만명분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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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UNICEF)이 북한에 올여름 홍수, 즉 큰물의 피해에 대비해 북한 주민 10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긴급 구호품을 비치해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있을 수 있는 큰물 피해에 대비해 북한 전역 10개군 이상의 여러 창고에 긴급 구호품 10만여분을 비치해 뒀다고 전했습니다.( We made preparations to support up to 100,000 people in case of major flooding by pre-positioning emergency supplies.)

유엔아동기금의 동남아시아사무소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 여름 북한에서 집중호우가 있을 것이라는 예보를 들었다면서 만약의 경우 큰물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킬리 대변인은 “이번 긴급 구호품 상자에 3개월치의 식수, 물 양동이, 식수 정화제 뿐만 아니라, 수재민들의 영양 지원을 위해 비타민 A 보충제, F 1000 치료용 영양 강화 우유 등이 있다”면서 식수, 영양 문제 등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구호품으로 큰물 피해 시 북한 주민들의 공중 보건을 위해 6개월간 사용할 분량인 소독용 칼슘 차아염소산염, 그리고 홍역 예방 백신과 의료 도구 등도 제공했습니다.

또 수재민들의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임시 텐트, 방수포, 취사 도구 등도 구비돼있습니다.

특히 킬리 대변인은 큰물 피해가 났을 때 재빨리 비축된 긴급 구호품이 북한 주민들에게 분배될 수 있도록 홍수 취약 지역에 한해 ‘긴급 행동령’도 세워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