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수해지원 요청 없어"

0:00 / 0:00

MC: 국제적십자사(IFRC)는 북한당국으로부터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에 대해 보고받거나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연일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사는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직 폭우 피해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와 관련해 "북한에서의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한 정보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전부"라면서 "북한의 수해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조선적십자사에 직접 수해 지원 요청을 해오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은 북한 지방 당국들이 직접 수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기구는 "아직 국제기구들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 상황은 아닌 듯 하지만 폭우로 인한 인명과 농경지 피해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는 수해 피해에 대한 소식이나 정보를 북한 당국에 따로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언론 매체들은 장마전선이 북부지방에 머물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며 13일부터 17일까지 연일 폭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16일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14∼15일 내린 폭우로 가옥들이 무너지고 인명 피해와 함께 농경지 침수, 도로 유실 등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인명피해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신의주 지역에서 큰물로 북한의 1만 6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하자 약 37만 달러(USD 368,750)를 긴급 배정해 지난해까지 수해 복구 사업을 펼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