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번 장마에 북한 강원도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인명피해는 주로 '세포등판' 주변마을들에서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장마 비로 인해 북한 강원도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7일자 보도에서 이번 장마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행방불명되었다”고 말해 지금까지 큰물피해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모두 7명인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이번 장마로 강원도에서만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들이 있다”며 대부분의 인명피해가 ‘세포등판개관’ 건설자들과 주변에 있는 마을들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소식통은 “‘세포등판’ 개간에 동원됐던 군인들과 돌격대원들, 주변 마을들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세포등판개관 돌격대’ 양강도 여단에서도 이번 장마로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세포등판’을 개간한다며 강원도 세포군과 이천군, 평강군 일대의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내는 바람에 건설자들과 주변마을들이 큰물과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평양에 있는 친구들을 통해 강원도에서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번 장마로 ‘세포등판’과 ‘마식령 스키장’도 많이 파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리한 건설을 벌려놓고 많은 산림을 파괴함으로써 이번 인명피해에 전적인 책임이 있는 북한 당국은 사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며 그러나 ‘세포등판개간’ 돌격대원들의 가족들을 통해 피해사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장맛비로 강원도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인명피해뿐 아니라 열차운행도 모두 중단되어 이번 장마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도 막대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을 두고 “단계를 정해 점차적으로 진행해야 할 공사를 한꺼번에 벌려 놓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한해도 못되는 사이에 수만 정보의 나무를 베어냈으니 큰물이 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당국을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