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실사단이 북한 홍수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미국, 유럽의 비정부기구들은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지원 여부와 규모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홍수 피해 지역에 파견됐던 유엔아동기금, 유엔개발계획 등의 직원으로 구성된 ‘유엔 실사단’이 25일 돌아왔습니다. 유엔 북한 상주사무소는 25일 실사의 결과를 최종적으로 종합하고 있다면서 “현재 평안남북도가 가장 홍수 피해지역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 유엔 사무소는 하지만 “(북한 내에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실종자는 14명, 사망자는 8명에서 24명 사이로 사상자에 대한 상충되는 보고가 있다”고 밝혀, 아직 사상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확인할 수 없음을 덧붙였습니다.
또, 이 유엔 사무소는 홍수 피해 지역 유엔 실사단에 합류했던 국제적십자사(IFRC)를 인용해 평안남도 안주시의 80%가 청천강이 범람해 물에 잠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선적십자사 지역 본부는 재난에 대응해 ‘경보령’을 발령했으며, 국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피해자 구조를 위해 동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비정부기구 아메리캐어스는 아직 북한에 의약품이나 수해 지원 물품을 지원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에 수해 지원에 나섰던 도이칠란드의 비정부기구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은 “이미 홍수 피해지역으로 알려진 곳에 북한 사업을 위해 나가있는 직원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어느 정도 수해 지원이 필요한 지에 대한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이어 “분명 제한된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가 크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 (홍수 피해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듯 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