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 수해 구호품 마련

유엔아동기금 (UNICEF)은 북한에 3개월 간 약 10만 명이 사용할 긴급구호품을 미리 비치해뒀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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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북한에서 발생한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본 수재민들 10만여명을 위해 북한 평양과 강원도에 긴급구호품을 비치해놨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의 캄룰 이슬람 보건부 소장은 평양에 미리 준비된 긴급 구호품은 종합 영양 보충제5천여개와 홍역 예방백신 2만 5천여 개 등을 포함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소장은 평안 남도 성청군과 강원도 천내군으로 간 유엔 현장 실사단이 곧 돌아올 예정이라면서 자세한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도 북한의 함경남북도와 강원도, 평안남도 등 홍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5곳에 현장 실사단을 파견했다면서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마커스 프랜시스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장에 파견된 실사단이 이번 홍수로 의약품들이 다 쓸려가고, 많은 주택 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프랜시스: 저희 기구는 주로 북한 홍수에 대비해 '보건'을 위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재민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이 밖에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재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평양의 보건성 창고에 응급보건세트도 준비해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비치한 응급보건세트는 3만 4천 명에게 3개월간 가벼운 외상 등에 대해 기본적인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 밖에도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에서 장마철에 홍수로 인해 수인성 질병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수와 위생 시설 사용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