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과 여러 구호기구들이 지난 달 말 홍수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에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은 10일 최근 북한의 수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 지원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구호물품지원에 참여한 기구 및 단체는 세계식량계획과 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기구를 비롯해 민간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 등 모두 7곳.
이들은 주로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그리고 강원도를 중심으로 주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천막과 각종 생필품, 그리고 위생용품을 전달했습니다.
국제적십자는 9천여 가정에 담요와 요리기구, 그리고 정수기를, 민간단체 쉘터박스와 세이브 더 칠드런도 텐트와 각종 비상구호물품을 용광과 탄천, 신포, 신흥지역 주민들을 위해 내놨습니다.
특히 유니세프는 홍수로 인한 질병에 감염되거나 노출된 주민 8만여명이 석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긴급 의료장비를 지원했습니다.
유니세프 측은 이 가운데 2만여명분은 지난 1일, 그리고 6만여명분은 7일 천애, 고산, 신양, 양덕, 덕천, 수동, 그리고 금야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도 유니세프와 함께 긴급의료장비 2만여명분을 안주와 개천 지역에 들여 보냈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식량계획은 모두 570톤의 옥수수를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그리고 강원도 지역에 골고루 나눠 줬습니다 .
이 같은 양은 북한주민 10만명이 14일동안 배급 받을 수 있는 양으로 주민 한 명 당 하루에 400그램의 옥수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 8월 7일 현재 북한 수해지역 지원을 위한 구호자금으로 총 69만 달러가 걷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