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 수해지역 질병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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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수해로 각종 질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설사와 피부질환이 번지고 있어 북한 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 수해로 인한 북한지역의 질병발생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북한 수해지역에 관한 현황보고서를 발표하고 피해지역에서 설사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를 다수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내린 폭우로 피해를 많이 입은 곳은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그리고 강원도로 정상가동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현재 수 백명의 구호단체 및 북한의 의료진이 국제적십자사와 함께 피해지역에 들어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는 앞으로 설사 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이 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급성호흡기질환도 발생 가능하다며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보건, 수질, 그리고 위생 전담조직을 구성해 이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적십자 또한 각국에서 지원받은 장비를 이용해 질병예방을 위한 깨끗한 물 공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계자: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이 물 정화설비를 통해서 깨끗한 물을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 상수도망이 이번 큰물로 인해서 완전히 파괴돼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사람들이 먹는데 필요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당국이 수해피해 복구를 위해 유엔 등 국제구호단체의 활동에 잘 협조하고 있다며, 피해지역에 응급의료기구가 투입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