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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태풍으로 인한 북중 접경지역 피해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5일 두만강 인근 북한지역에서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한 수재민이 4만4천여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함경북도 전체 인구의 5퍼센트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지난 달 31일 태풍 라이언록과 함께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60명이 사망하고, 건물 4천400여채가 무너졌으며, 4천300여채가 파손됐습니다.
특히 두만강 물이 넘치면서 맞닿아 있는 회령시와 무산군, 그리고 연사군의 피해가 컸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함경북도 연사군으로 건물 950채가 무너지고 2천700채가 파손됐으며, 1만7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역별 수재민 수를 살펴보면 연사군이 1만7천명, 그 뒤를 이어 무산군이 1만3천명, 회령시 8천명, 온성군 2천400명, 경원군 780명, 은덕군 750명 등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함경북도 지역에서만 112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가 유실됐으며, 학교 23곳이 피해를 입었고 농경지 1만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피해지역에 식량은 물론, 임시막사와 의약품, 식수, 그리고 위생용품 등 긴급 구호물자가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 적십자사가 우선 해당 피해지역 내 2천500여 가구에 방수포와 식수통, 물을 정화시키는 정제약, 그리고 담요 등의 구호물품을 지급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