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해 없어서 식량난 완화 기대-유럽 NGO

북한에 농업지원을 돕는 유럽의 비정부기구는 북한은 올해 큰물 피해 없이 여름을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비 피해 방지 시설이 채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큰물 피해가 났더라면 북한의 식량난에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내린 집중 호우로 강원도와 평안남북도 등 일부 지역에서 집과 논밭이 물에 잠기는 적지 않은 피해가 발행했다고 보도했지만, 올해 발생한 큰물 피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그 피해 정도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농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럽의 비정부 기구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여름과 같은 수준의 큰물 피해를 겪었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비정부 기구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에서 큰물로 손실된 가정집과 공공건물, 그리고 농업 시설 등에 대한 복구 사업들을 아직도 마무리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올 여름에도 다시 큰물을 겪었다면 큰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06년과 2007년 연이어 내린 큰물로 국제 사회에 긴급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주민들의 농업과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올 초부터 세계기상기구에 적극적으로 기상장비의 지원을 요청하고 대동강 유역을 정리하는 등 큰물 피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3년 연속 큰물 피해를 겪는 재앙은 피했지만 여전히 식량 부족분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국제구호기구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