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올해 북한의 복구사업을 위해 요청한 470만 달러 중 80%가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양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27일 발표한 세 번째 ‘대북 수해 지원 상황보고서’를 내고 유엔이 북한의 수해 복구 사업을 위해 요청한 470만 달러 중 80%를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예산 중 가장 많이 기여한 곳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 총 19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다음으로는 유엔아동기금 (UNICEF)이 37만 4천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어 국제적십자사(IFRC)가 ‘재난구호 긴급기금’으로 31만 달러, 그 뒤를 이어 스위스 정부가 긴급 지원으로 20만 스위스 프랑, 미화로 20만 8천 달러, 또 도이췰란드(독일)가 22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비정부기구인 독일의 카리타스와 저먼 애그로 액션이 각각 5만 달러와 6만2천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유엔 기구들은 이 기금으로 식량, 보건, 식수와 위생 분야에 걸쳐 수재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지금까지 평양과 강원도의 10개군에 사는 주민 4백30만 명에게 전염병 예방을 위한 3개월치 필수 의약품을 제공했고, 앞으로 4개도에 15만 명 분의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유엔아동기금은 평양과 강원도 주민들에게 북한에서 직접 제조된 설사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 경구재수화염(ORS) 약 12만 정이 2만 5천명에게 제공됐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도 북한 23개 군에서 수재민 10만2천 명에게 긴급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즉 북한 주민 한 명이 25일 동안 먹을 10 킬로그램 정도의 옥수수가 분배됐습니다. 이 기구는 앞으로도 4천톤을 추가로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장티푸스, 콜레라, 유행성 독감 등 전염병을 진단하는 기기를, 그리고 유엔인구기금 (UNFPA)는 여성들을 위한 위생용품, 출산 용품을 분배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북한에서는 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즉, 황해북도의 개성시가 8월 14일부터 15일동안 내린 폭우로 피해를 심각하게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성시에서는 이번 수해로 659 가구가 집을 잃었으며, 90 가옥이 완전히 파괴됐고, 152가옥이 부분적으로 파손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