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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가 북한의 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홍수에 잘 견디는 가옥을 짓는 ‘건축법’에 대한 연수회를 황해남도 청단과 연안군에서 열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 까지 황해남도 청단과 연안군에서 북한의 과학 기술원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과 함께 지역 건축 기술자들과 적십자사 직원, 그리고 집짓기에 동참할 자원봉사자 등 65명을 대상으로 홍수에 잘 견디는 가옥을 짓는 법을 가르치는 연수회를 개최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입수한 국제적십자사의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수회의 목적은 “최근 과학 기술원이 고안한 홍수에 잘 견디면서도 간단하고 효율성 있는 가옥들의 디자인과 세부 사양들을 북한 사람들에게 충분히 교육, 숙지시키는 것”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올 여름 황해남도 청단군과 연안군 등에서 홍수로 파손된 가옥이 1만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500 채를 새로 지어줄 계획입니다.
이 기구는 북한 수재민들이 썩은 나무, 흙벽돌 등 붕괴된 건물의 잔여물로 집을 짓고 있지만, 진흙, 석회암 등 질 낮은 재료와 잘못된 방법으로 지어져 홍수가 재발했을 때 안전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10월말 북한 수해지역에 의약품 상자 2천 300여개의 첫 분배를 시작했고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약품 상자들은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북한 황해남도의 다양한 의료기관들에서 환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에서는 수해 뿐만 아니라 계절의 변화로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긴급 의약품 상자가 긴요히 쓰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리 단위의 진료소에서는 40% 이상의 외래 환자들이 어린이라면서, 필수 의약품이 든 긴급 의약품 상자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많이 쓰이고 있다고 이 기구는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오는 11월 말 황해남도 연안, 청단 지역에 북한 2만 4천명의 수재민에게 옥수수 288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8월 북한 황해남도 청단군, 연안군을 중심으로 수재민 3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380여만 달러 예산의 수해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