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속한 신종플루 치료제 지원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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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독감 치료제 50만 명분이 어제 오전 북한에 전달됐습니다.

지난 8일 한국 정부가 지원 의사를 밝힌 후 열흘 만에 신속하게 이뤄진 것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인도지원 물품이 전달됐습니다.

남북의 온정을 다시 연결한 것은 신형독감 치료제입니다.

치료제를 실은 냉장트럭 8대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시각은 오전 9시 경입니다.

남측 인도단장을 맡은 김영일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입니다.

김영일: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조속히 지원한다는 방침 하에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지원이 남측의 온정을 전달하고 북측의 질병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9시 30분쯤 모든 지원 물품은 개성 봉동역에서 전달됐습니다.

인도 절차는 구호물자 전달에 관한 남북 적십자간 합의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인도 과정에서 남측은 북측 관계자들에게 복용 방법과 주의사항 등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치료제를 전달한 남측 관계자들은 오후 4시 30분 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영일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은 도착 직후 “지원 물자는 잘 전달됐으며, 북측에서 상당한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이 이번에 지원한 치료제는 타미플루 40만 명분과 리렌자 10만 명분입니다.

물류비를 포함한 비용이 천5백만 달러입니다.

이 가운데 백만 달러 정도의 손 세정제는 물량 확보에 시간이 걸려 다음 달쯤 북측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국은 이번 지원과는 별도로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를 위한 신형독감 치료제 천 명분과 현지 북측 의료진에 대한 예방약, 그리고 열감지 기구 등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개성공단 내 남측 근로자 3백 명 분을 위한 치료제를 공급했습니다.

한국의 이번 대북 지원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신형독감 관련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