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 개최 대학생 프로그래밍대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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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ACM-ICPC)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보내왔다고 대회 주최측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41차 국제대학생 프로그램 경시대회에 북한의 출전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회는 매년 전세계 지역 예선을 거친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컴퓨터 프로그램, 수학 등과 관련한 지력을 경쟁하는 것으로 세계컴퓨터협회(ACM)가 주최합니다.

이 협회의 리사 도나후 대변인은 최근 대회 지역 예선을 주관하는 평양 지부로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 북한 대학생을 보내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도나후 대변인은 본선 진출을 위한 북한 예선이 지난해 11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열렸지만 경시대회 결과가 본부 측에 보고되지 않아서 북한 대학생의 본선 진출 자격이 상실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평양 지역 예선에 북한 전국의 28개 대학에서 선발된 12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사물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프로그램 작성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영어로 제시되었습니다.

북한 매체는 예선대회에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대학, 리과대학이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했다고 전했지만 정작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본부에는 그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중국 등에서 열린 예선전에 참가해 출전권을 획득해 왔으며 지난해 5월 태국, 즉 타이에서 열린 대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출전해 한국의 카이스트 학생들과 공동으로 28위에 올랐습니다.

컴퓨터협회 주최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 경시대회는1977년 시작됐으며 북한은 수년 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대회는 오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사우스다코다 주 래피드 시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