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토질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유럽의 농업연구단체는 최근 해충 퇴치 전문가를 북한에 보내 지원 사업의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유럽의 농업생명과학센터(CABI)는 북한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연구원이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북한을 방문해 토질 개선 관련 공동 연구의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업생명과학센터 스위스 지부 소속인 케이스 홈즈 북한 담당 국장은 평양과 황해도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소와 시범농장 등을 방문했다고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케이스 홈즈 북한 담당국장: 평양농업대학과 농업과학원 등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학교와 기관을 방문해 북한의 현지 상황에 맞는 토양해충을 퇴치하는 공동 연구의 진척 상황을 점검했고 시범 농장도 방문했습니다.
농업생명과학센터는 10년 전부터 북한의 연구기관들과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해충의 영향을 줄여서 농산물 생산을 지속해서 할 수 있도록 농지의 토질을 개선하는 연구입니다.
홈즈 국장은 지난 3년 간 공동 연구의 성과물인 해충 퇴치용 방안을 활용해서 평양 근처 시범 농장에서 시험 재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올해는 평안북도 신의주와 강원도 고산, 황해남도 해주 등 3개 지역으로 시범 재배를 확장할 예정이며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연구를 위한 장비와 비료 약 12.5톤을 들여왔다고 같은 해 11월 설치 작업을 마쳤다고 홈즈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홈즈 국장은 2012년부터 올해 말까지 유럽연합의 유럽원조협력청(Europe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토양 해충을 퇴치하는 연구와 북한 농민 지도자를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3월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농민 지도자 25명을 대상으로 토양 해충 퇴치와 관련한 현장 교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 황해남도 신원군에서도 비슷한 연수 행사를 열었다고 홈즈 국장은 전했습니다.
홈즈 국장은 해충퇴치와 별도로 유럽원조협력청에 새로운 대북지원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면서 지원 결정을 받으면 내년 초부터 친환경 농업과 관련한 지원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