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농업발전을 위한 연구 지원사업을 해온 유럽의 농업연구단체는 지난 4년 동안 진행한 북한 당국과의 공동연구를 올해 말에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농사를 망치는 주범인 해충을 농약 대신 친환경방법으로 퇴치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연구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유럽의 농업생명과학센터(CABI)은 지난 4년 동안 북한 현지에서 진행한 농산물 생산 증대를 위한 토질 개선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해충의 영향을 줄이면서 농사를 계속 짓는데 적합한 토질을 찾는 연구는 2011년 1월부터 북한의 농업과학원과 함께 진행됐습니다.
농업생명과학센터는 오는 12월 말 4년 동안의 공동연구를 종료한다면서 토양해충의 피해를 막아서 지속적인 농산물 생산을 하기 위한 연구성과를 정리해 북한 북한 당국과 농촌 지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업생명과학센터의 북한 사업 책인자인 케이스 홈즈 박사는 매년 봄과 가을 북한을 방문해서 현지 상황에 맞는 토양해충 퇴치를 위한 연구 상황을 점검해왔습니다.
케니스 홈즈 북한 담당국장 : 농업생명과학센터는 북한의 농업과학원과 농업성, 평양농업대학 등의 기관들과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홈즈 국장은 2011년부터 올해 말까지 유럽연합의 유럽원조협력청(Europe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토양 해충을 퇴치하는 연구와 북한 농민 지도자를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잎벌레와 같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천적인 곤충병원성 선충을 활용하는 친환경 방제법 등을 집중 연구했다고 홈즈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농민 지도자 25명을 대상으로 토양 해충 퇴치와 관련한 현장 교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 황해남도 신원군에서도 비슷한 연수 행사를 열었다고 홈즈 국장은 전했습니다.
유럽의 농업생명과학센터는 지난 4년 간 공동 연구의 성과물인 해충 퇴치용 방안을 평안 근처 시범 농장의 시험 재배를 통해 직접 활용했습니다.
농업생명과학센터는 해충퇴치와 별도로 유럽원조협력청에 새로운 대북지원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면서 지원 결정을 받으면 내년 초부터 친환경 농업과 관련한 지원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