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새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등 각종 재해로 고통 받는 나라를 위해 거액의 구호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의 안토니오 쿠테헤스 사무총장이 각종 재해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나라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쿠테헤스 사무총장이 지목한 나라는 북한을 포함해 카메룬과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그리고 우간다 등 아홉 곳입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쿠테헤스 사무총장이 언급한 나라에 미화로 1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북한을 대상으로 한 긴급지원 사유로 ‘영양실조’와 ‘식량 불안정’을 들었습니다.
안토니오 쿠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해 말 취임 직후 “이제는 어려운 나라들을 위해 유엔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안토니오 쿠테헤스 사무총장 : 우리는 위기가 발생하는 그 순간부터 구조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리고 또 다른 취약점과 불안정이 계속 반복되지 않도록 인도주의적 개발을 이뤄내야만 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전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 긴급구호기금4억3천9백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2.9퍼센트인 1억3천만 달러를 북한을 위해 할당해 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지난 해 반기문 사무총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2018년까지 전년의 두 배가 넘는 총 10억 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지난 한해 지원이 절실한 47개국 가운데 북한이 열 한 번째를 차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