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인구기금은 지난달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 북한 산모를 위한 응급약과 출산용품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의 아리에 허크만 북한 사무소장은 지난달 산모를 위한 출산지원품을 북한 내 30여 주요 보건시설에 지원했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허크만 사무소장은 유엔 긴급구호기금으로 받은 25만 달러로 홍수 피해가 컸던 지역의 임산부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북한에서 약 1만 8천 명의 북한 임산부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원품은 아기를 낳을 때 필요한 응급 처방약이나 출산 용품 등으로 네 가지로 나뉩니다.
응급약과 여성위생품, 분만유도와 제왕절개술 안내책자, 산후패혈증 치료를 위한 항생제, 그리고 일회용주사기입니다.
중국 베이징의 인구기금 아시아 사무소에서 북한 담당 업무를 전담하는 허크만 사무소장은 북한의 산모 사망률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2012년부터 산모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제왕절개로 태어나는 아이의 비율이 10-20%로 증가세지만 대부분의 산부인과 수술 장비들이 오래되거나 제대로 구비되지 않는 병원도 많았습니다.
증세에 맞는 항생제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뉴욕의 유엔인구기금 본부의 대변인은 1985년부터 북한 4개 도에서 출산과 인구계획과 관련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 대변인 : 'RH 응급품'이라고 부르는 출산과 관련한 위생과 치료를 위한 필수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임산부 의료지원과 인구 조사, 그리고 출산 건강 등 3대 지원 사업에 약 1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북한 주민을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