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창바이현, 북 혜산시에 사무처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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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양강도 혜산과 마주한 중국 지린성 창바이 조선족자치현이 대북 국경무역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양강도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 창바이현이 대북 교역 활성화를 포함한 특색있는 변경무역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창바이현은 최근 공개한 국경무역산업 육성안에서 북중 상호 간 교류 강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은 이를 위해 이미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사무처를 설립해 지하자원을 중심으로 한 대북 교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직접 사무소까지 설치해 북중 간 변경무역 활성화를 지원하고 나선 겁니다.

앞서 중국은 2011년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김정숙군의 대규모 석영 광산 개발에 나서 채굴한 석영을 중국으로 반입하고 있습니다.

현은 이 밖에 화물 하역작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하역장 관리 감독에 나서는 한편 대북 무역에 종사중인 중국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혜산으로 연결되는 장혜국제대교에 대한 전면 유지 보수공사가 시작되는 등 대북 교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북한과 교역을 위한 차량이 분주히 오가면서 국경무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압록강 주변에 작업용 기중기가 즐비하게 늘어서 건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중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북한투자 전문기금’ 조성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태입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기업의 대북 투자가 그리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형중 선임연구위원: 중국의 대북 투자가 큰 규모인데도 실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혜산 동광산이라든지 황해도 광산에 대한 투자라든지….

풍부한 북한의 지하자원을 십분 활용한 국경무역을 통해 지역 발전의 활로를 찾으려는 창바이현의 시도가 결실을 이룰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