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지난해 240만 달러 대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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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 '컨선 월드와이드'는 지난해 북한 주민을 위한 식량지원과 식수개선 사업에 투입된 비용이 전년보다 30% 증가했다고 28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컨선 월드와이드의 ‘2013 연례보고서’를 보면, 이 아일랜드의 구호단체는 지난해 북한 주민을 위해 176만 유로 즉 미화 약 240만 달러를 투입했습니다.

컨선은 황해도와 평안도 등 북한 중남부 3개도와 평양에서 식량과 식수, 위생 등 5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컨선의 대북 인도주의사업 비용은 일 년 전인 2012년 134만 유로보다 30% 늘었습니다.

컨선의 미국지부 크리스탈 웰스 대변인은 지난해 활동 내용과 회계 정보를 담은 연례보고서가 이날 공개됐다면서 대북사업 비용 대부분은 아일랜드 정부와 스웨덴 정부, 그리고 유럽연합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크리스탈 웰스 컨선 미국지부 대변인: 연례보고서는 28일 공개됐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내용은 식량안보와 식수 지원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2013연례보고서는 북한을 비롯한 컨선이 지원하는 28개국의 지원 사업과 예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천재지변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가장 많은 1천46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다음으로 소말리아에 1천200만 달러, 아이티에 약 1천1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북한 주민을 위해 지원했던 240만 달러는 컨선이 지원하는 28개국 중 21번째 규모입니다.

연례보고서에 소개된 대북지원사업은 식량과 식수 지원입니다.

황해북도 금촌군의 염소농장에서 약 2만 킬로그램의 염소 젖을 생산해서 병원과 고아원에 공급하고 콩을 원료로 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약 48만 킬로그램의 두유를 생산해 2만2천여 주민을 지원합니다.

이밖에 태양열로 물을 퍼 올리는 양수시설과 중력을 이용해 식수를 끌어 올리는 양수시설을 설치해서 약 2만 1천여 명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사무소를 둔 유럽의 여섯 개 구호단체 중 하나인 컨선 월드와이드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 식량 지원으로 북한을 돕기 시작해 이후 식수와 위생, 환경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연간 약 20만 명의 북한 주민을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