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독일의 한 비정부 단체가 북한에서 해오던 '저예산 유제품 생산 증진 사업'을 올 가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비정부단체 ‘유기 농업 연구소’(FiBL/Research Institute of Organic Agriculture)는 스위스 개발 협력청 (SDC)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저예산 유제품 생산 증진 사업’을 오는 10월로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국의 ‘유기 농업 연구소’의 관계자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기 농업 연구소와 북한 당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미림 농장에서 적은 예산을 들여 유기농법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이 일정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스위스 농법에서 사용되는 젖소 관리법을 도입해, 고단백질의 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 미림 농장 사업은 이 단체의 ‘농축산 통합 사업’의 시범 농장으로, 스위스 등 유럽의 다양한 유제품 생산 기술이 북한의 환경과 잘 부합하는 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또 ‘유기 농업 연구소’의 이 관계자는 사업 연장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스위스 측에 추가로 요청했지만, 아직 사업 재개 여부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유기 농업 연구소’는 북한 당국이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량이 증대되는 유제품 사업에 매우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협조, 장려하고 있으며, 북한 농업 전문가들도 이 분야에서 해외의 지식과 기술, 경험을 배우려는 데 열정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