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전 세계 굶주리는 어린이를 지원하는 미국의 구호단체가 매달 영양쌀 35만끼를 7년째 북한 어린이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북동부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국제 식량 구호기관인 FMSC(Feed My Starving Children)는 영양실조 상태인 북한 어린이를 위한 지원을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홀리 도네이토 대변인은 구호단체들의 지원 요청을 받아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30가지 성분으로 만든 영양쌀을 직접 만들어서 지원한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홀리 도네이토 대변인 : 지난 7년 동안 매년 420만 끼의 영양쌀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한 끼에 드는 비용이 22센트여서 연간 지원액은 약 100만 달러입니다.
도네이토 대변인은 2007년부터 북한을 돕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3개 구호단체가 북한까지 영양쌀을 가져가서 분배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 어린이에 지원한 영양쌀이 약 1천440만끼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FMSC의 영양쌀은 미국과 캐나다의 대북지원단체인 ‘코리아 친선 네트워크’ (Korean Friend Network)와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한-슈나이더 국제아동재단’ 등을 통해 황해북도와 평안남도, 그리고 평양의 어린이와 장애인 시설에 전달됩니다.
도네이토 대변인은 올해 말과 내년 2월 미국 서부의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와 동부 워싱턴 인근 지역에서 북한 어린이를 위한 영양쌀 만들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양쌀은 쌀에 콩과 채소, 그리고 비타민, 미네랄 등 30여 가지 영양소를 첨가했으며 2~3개월 안에 영양실조인 어린이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FMSC는 1987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로 가난한 나라의 영양실조 상태인 어린이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FMSC가 만든 영양쌀은 전 세계 80여 구호단체를 통해 50여 개국의 영양실조 어린이에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