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NGO, 내주 콩우유 분배확인차 방북

0:00 / 0:00

앵커 : 북한 어린이 8만 여명에 매일 콩 우유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는 지원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주 강원도와 평안남도의 사업장에 분배감시단을 파견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서부 밴쿠버에 자리 잡은 퍼스트스텝스의 방북단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평안남도와 강원도 지역을 돌아보며 구호 식량과 물품의 분배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퍼스트스텝스 관계자는 수잔 리치 대표와 후원자로 구성된 4명의 방북단이 다음 주 북한으로 향하며 배편으로 보내지 못한 아기우유 등 지원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퍼스트스텝스 관계자 : 화물선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콩우유와 미량영양소를 북한에 보냅니다. 리치 대표와 방북단은 비행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방북하는데 유아식과 의약품, 그리고 캐나다의 후원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생활용품을 가지고 갑니다.

이 관계자는 리치 대표 일행이 강원도 원산, 통천, 남포, 형제산, 그리고 평안남도 덕천 지역의 고아원, 탁아소, 식품 공장, 진료소 그리고 미량영양소를 포장하는 설비를 보낸 곳 등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스텝스는 북한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원산과 남포 그리고 외곽 지역에서 유치원과 고아원 어린이 8만여 명에게 매일 콩우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퍼스트스텝스 관계자 : 지난해는 397톤의 콩우유를 북한에 보냈고 올해는 400톤을 보낼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콩우유와 함께 2006년부터 비타민, 엽산, 철 등13가지 영양소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빈혈예방용 복합미량영양소를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

캐나다를 비롯한 전 세계 800명의 정기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매년 수백만 개의 복합미량영양소를 안정적으로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