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 9월 대북 사업 견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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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의 기업대표들이 올 가을 북한의 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투자를 모색하는 방북이 추진 중입니다. 북한 현지의 정부 관료들과 기업대표단을 만나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상업회의소(DPRK Chamber of Commerce)와 네덜란드의 한 투자 자문회사가 공동으로 오는 9월 말 유럽 기업대표단이 북한의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투자 기회를 물색하는 방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북 투자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의 GPI 컨설턴시 사의 폴 치아 대표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네덜란드를 비롯한 다양한 유럽 기업대표들로 구성될 대표단이 오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 모든 준비와 진행이 북한의 상업회의소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북한을 찾는 유럽 기업대표단은 북한 상업회의소의 협조로 북한의 상업회의소 정부 관료들, 그리고 북한 측 기업 대표단과 각각 면담을 가질 계획이며, 이 곳에서는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단은 현재 북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거주하는 ‘유럽 기업 협회’(Europe Business Association)측 과 만나, 실제로 사업을 하며 느낀 성공과 실패 사례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도 가지게 됩니다.

유럽기업대표단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평양 가을 국제 무역 전람회’에도 참관하게 됩니다.

GPI 컨설턴시사는 세계적인 경제침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기업 대표단에게 북한이 투자나 사업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재생 에너지, 섬유, 의류 산업, 농업, 광업, 물류, 광물, 요식업, 그리고 정보 기술 분야가 유망한 투자 분야”라고 설명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이번 방북단에의 지원을 받는 중이라면서 방북단의 참가 인원수나 구성원을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유럽기업대표단들의 투자 모색 방북은 올해 상반기부터 추진되어 왔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국면이 풀리지 않아 계속 지연되다 최근 올 9월로 승인이 났습니다.

치아 대표: 북한을 둘러싼 긴장 국면이 길어지면서 유럽 기업 대표단의 방북 추진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편, 유럽 기업 대표단은 방북 직후 바로 중국의 베이징에 돌아와 대북 사업의 장단점, 사업과 투자 착수 시 실무적인 절차와 어려움 등에 대해 배우는 학회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