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프롬, '제재우려' 북한과 협력 중단 선언

0:00 / 0:00

앵커 :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북한과 협력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대북제재로 국제자본시장 접근 제한 등 사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그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북한 기업과 현재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가스프롬이 유로화 표시 채권(유로본드) 신규 발행과 관련한 양해각서에 대북협력 중단을 명시했다고 14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거대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그동안 북한과 가스관 매설과 천연가스 탐사∙채굴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따라서 가스프롬의 대북협력 중단 선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기위한 대북제재가 일정부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돼 주목됩니다.

가스프롬 측은 양해각서에서 북한과 거래가 자신들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어떤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의회를 통과한 제재 관련 법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석해 시행할 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북한과 거래가 더 어려울 걸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해 국제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 구매는 물론 국제자본시장 접근 금지 또는 제한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가스프롬은 이 때문에 자신들 역시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 등에 어려움을 겪어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북한 기업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북제재강화법은 행정부 재량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도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