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2015년까지 굶주리는 사람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국제사회 공동 목표에 북한의 성취도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새천년개발목표 성취도가 여전히 동아시아 최하위권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은 지난주 ‘2014 새천년개발목표(MDGs) 보고서’를 공개하며 일년 앞으로 다가온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이 집계한 국가별 새천년개발목표 성취 자료를 보면, 북한은 목표하는 22개 세부 항목 중 8개 부분만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순조롭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양실조비율과 신생아 사망률, 토지 황폐화, 그리고 부진한 하수 시설 등의 항목들은 북한이 동아시아 국가 중 성취 속도가 가장 느리다고 평가됩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2000년 유엔이 빈곤인구감소, 교육확대, 성차별 해소, 의료와 환경 개선 등 8개 개발목표를 설정한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2015년까지 굶주리는 사람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의 첫 번째 목표는 하루 1달러 25센트 이하로 생계를 유지하는 빈곤인구를 1990년의 18억 명에서 2015년까지 그 절반인 9억 명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등 유엔의 식량지원기구들이 식량난을 겪는 북한을 돕고 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북한의 5세 이하 영아의 사망자 수를 2015년까지 7만 1천 명 선으로 낮추는 것이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2015년 북한의 5세 이하 영아의 사망 예상치는 12만 7천 명입니다.
현재 추세의 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 비율을 절반 이상 줄여야 목표치를 달성하게 됩니다.
북한의 5세 이하 사망률은 2011년 현재 1천 명 당 33명으로 1990년의 45명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제기구들은 산모의 출산을 돕는 북한 내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출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환경과 관련해 삼림 조성의 부진과 기본적인 하수시설의 부족도 문제입니다.
유엔의 통계는 1990년 68.1%였던 북한의 삼림비율이 2010년 47%로 떨어졌으며 하수시설 역시 82%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