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엔 대북 지원 예산 약30%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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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 필요한 올해 예산 중 약 30%만이 모금돼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 기금 목표 예산 1억1천350만달러 중 약 3천390만달러만 확보돼 예산 부족이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필요한 대북 지원 목표 예산의 약 30%(29.9%)에 머무는 수치입니다.

현재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금 현황을 집계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자금 모금 현황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대북 사업에는 유엔의 국제구호기금(CERF), 세계식량계획(WFP)과 7개국 등이 지원했습니다.

7개국은 스위스, 러시아, 캐나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 미국, 프랑스, 그리고 리히텐슈타인 등 입니다.

이 중 국제구호기금(CERF)이 약1천230만달러로 전체 가장 많은 지원을 했고, 전체 대북 지원의 무려 36.4%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스위스가 약 5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대북 지원의 14.8%를 차지했습니다.

올 10월까지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식량과 영양 지원 사업이며 전체 지원의78.6%인 2천960만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보건 사업에 440만달러, 식수 위생 사업에150만달러가 투입됐습니다.

한편, 영국의 자선단체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빵을 만들기 위한 밀가루를 북한에 지원하고, 빵공장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북한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대북지원단체 북녘어린이사랑(Love North Korea Children)의 조지 리 대표는 10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평양을 직접 가서 빵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북녘어린이사랑의 조지 리 대표는 지난 2001년 영국 시민권을 받고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06년 함경북도 라진 지역에 처음으로 빵 공장을 세워 하루 2천500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