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올 대북지원 1,650만불 요청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은 6일 올 한 해 동안 사용할 대북지원자금으로 미화 1천6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해보다 150만 달러가 줄어든 금액으로, 예산이 확보되면 주로 지난해 두만강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는데 쓰일 계획입니다.

유니세프는 현재 북한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5살 미만 어린이 6만여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북한주민 6만여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가 요구한 대북지원자금 1천650만 달러 가운데 42.4퍼센트인 700만 달러는 해당지역 북한 어린이에 대한 영양지원사업에 투입하게 됩니다.

유니세프 측에 따르면 수해지역을 포함한 북한 전역에서 식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주민은 1천800만명에 이르며, 어린이 20만명은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니세프는 올 한 해 동안 어린이 160만명에게 비타민 A를 공급하고, 임산부 70만명과 6개월에서 23개월된 유아 50만명에게는 복합미량영양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 36만8천명에게 홍영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북한주민 220만명에게 기초의약품을 나눠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